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책표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셀러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글쟁이’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니 “글 잘 쓰는 비결이 있나요?”, “어떻게 해서 그렇게 글을 잘 쓰게 되었나요?”하는 질문을 수도 없이 들은 것도 당연할 터. 그래서 이 책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통해 30년 동안 쌓아온 작가 인생의 ‘영업기밀’을 가감 없이 풀어 놓았다. 논리적 글쓰기 일반론과 논술 시험 실전 요령 두 권으로 기획된 책 중 이번에 발간된 첫째 권은 시나 소설이 아닌, 논리적 글쓰기를 잘하고자 하는

저자

유시민

출판

생각의길

출판일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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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지낸 정치인으로의 유시민은 알고 있었지만 이분이 작가로 유명하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정치인들이 쓴 책은 왠지 꺼리게 되는 경향이 있어 고민했지만 평소 미디어에서 보이는 이미지가 '논리적으로 토론을 잘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읽어보았다. 역시나 책의 내용도 이해하기 쉬우면서 논리적이라 술술 읽었다.

 

 이 책은 저자가 글쓰기에 대한 본인의 노하우를 지지자의 자녀들을 위해 특강으로 시작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논리적 글쓰기 일반론과 논술 시험 실전 요령을 주제로 두권의 책이 있는데, 위 책은 논리적 글쓰기 일반론에 대한 내용이다. 전반적인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나는 그중에서도 읽기의 중요성도 강조하는 저자가 추천한 책들이 마음에 들어서 한 동안은 그 책들을 찾아서 읽으려고 한다.

 

글쓰기의 철칙

유시민 작가는 글쓰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철칙을 제시한다.

1. 쉽고 명확하게 써라
   • 어려운 단어, 복잡한 문장은 피하고, 최대한 쉽게 풀어쓰는 것이 중요하다.
2. 주장과 근거를 분명히 하라
   • 주관적인 감상이 아니라 논리적 근거를 갖춘 글이 설득력을 가진다.(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3. 군더더기를 제거하라
   • 불필요한 수식어나 중복 표현을 줄이고 핵심만 남겨야 한다.
   • 가급적 복문을 피하고 단문으로 써야 한다.

이 철칙들을 지키면 독자가 읽기 쉬운 글을 쓸 수 있다.

 

책 읽기와 글쓰기

좋은 글을 쓰려면 반드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유시민 작가는 글쓰기와 책 읽기가 긴밀하게 연결된다고 말한다. 그는 다음과 같은 독서법을 추천한다.

1. 좋은 문장을 베껴 써보기
   • 잘 쓴 글을 직접 베껴보면서 문장 구조와 표현 방식을 익힌다.
2. 다양한 분야의 책 읽기
   • 한 분야의 책만 읽기보다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책을 읽는다.
3. 읽고 생각한 내용을 정리하기
   • 단순히 읽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느낀 점을 짧게라도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책 읽기를 글쓰기의 기초 체력이라고 본다면, 꾸준한 독서를 통해 글쓰기 실력을 쌓아야 한다.

 

못난 글을 피하는 법

유시민 작가는 못난 글의 대표적인 특징을 지적하며, 이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 애매한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
  • “대충”, “뭐랄까”, “어쩌면” 같은 모호한 표현은 독자의 이해를 방해한다.
• 너무 꾸미려 하지 말 것
  • 화려한 수식보다는 정확한 표현이 더 중요하다.
•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
  • 글을 쓰고 나서 다시 읽으며 독자의 시선에서 이해가 잘 되는지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런 원칙을 지킨다면 보다 읽기 쉬운 글을 쓸 수 있다.

 

아날로그 방식 글쓰기

유시민 작가는 컴퓨터나 스마트폰보다는 손으로 직접 글을 쓰는 방법을 추천한다.

• 손글씨의 장점
  •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천천히 진행되어 문장이 더 명확해진다.
  • 불필요한 삭제와 수정이 줄어 처음부터 신중하게 쓰게 된다.
• 일기, 메모 습관 들이기
  • 매일 짧게라도 글을 쓰는 습관이 중요하다.
  • 종이에 직접 써보면서 글의 흐름을 점검한다.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방식의 글쓰기가 여전히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추천 대상

 이 책은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가치가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 직장인 : 보고서, 이메일을 더 논리적으로 작성하고 싶은 사람
• 학생 : 과제,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이 책의 자매품인 <유시민의 논술 특강>을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 작가 지망생 : 글쓰기의 기본기를 다지고 싶은 예비 작가
• 블로거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 : 매력적인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마치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글쓰기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이 담긴 책이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이 많아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다른 서평이나 책에 대한 댓글에 저자의 정치적 성향으로 인하여 이 책의 가치가 평가절하 되는 부분이 안타깝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