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오직 쓰기 위하여

by 이면지91 2025. 1. 20.

오직 쓰기 위해서 책 표지

 

 
오직 쓰기 위하여
시장에서의 옷 장사, 사업가로의 변신과 좌절, 모든 걸 내려놓고 글쓰기에만 투신한 삶의 드라마 속에서 글쓰기 원칙과 작가정신이 단련되는 과정을 보여주다 이 책은 『악녀서』로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해 30년간 타이완 소설의 중심부에서 활동해온 중견 작가 천쉐의 글쓰기 특강이자 작가 되기 수업이다. 소설을 쓰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될 만큼 작품에 생을 건 저자는 쓰는 자의 존엄과 생존의 기술을 거침없이 풀어놓았다. 이 책의 쓰임새를 몇 가지로 요약해
저자
천쉐
출판
글항아리
출판일
2024.09.02

 

 신간을 둘러보다 제목과 표지가 강렬해서 이 책을 잡았다. 천쉐라는 굉장히 생소한 작가의 책이었다. 검색해 보니 대만 작가로 중화권의 대표적인 퀴어 문학 소설가로 알려져 있었다. 요즘은 목차와 서문을 읽어보고 책을 고르는데 금세 빠져들었다. 책의 내용은 한 사람의 소설가로서 살아가기 위한 작가로서의 마음가짐과 생활양식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작가를 꿈꾸며 살아온 본인의 사례를 통해 실제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독자에게 현실감 있게 전달한다. 

내가 걸어온 창작의 길

 천쉐는 이 책에서 글쓰기를 단순한 창작 활동이 아닌, 삶의 방식으로 정의한다. 그녀에게 글쓰기란 자신을 탐구하고, 세상을 이해하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작가의 꿈을 포기하고 옷 장사를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악착같이 소설을 쓴다. 결국 우연히 친구가 제출한 그녀의 소설이 그녀를 작가로 등단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장사를 하면서도 꾸준히 책을 출간하면서 결국 문학계에서 인정받는 작가가 되는 과정은 정말 드라마 같다.

창작자에게 건네는 열 가지 조언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예전에 읽은 적이 있는데 두 사람 다 본인의 생활 루틴과 작업 방식을 엄격하게 지키는 모습이 굉장히 비슷하였다. 대게 프리랜서로 일하는 창작자들은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활패턴이 불규칙 할 것 같지만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오히려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열 가지 규칙은 본인의 글을 쓰고 싶어 하지만 여러 이유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프리랜서 업무 지침서

 내가 쓰려는 작품과 외부 일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전업작가들을 위한 조언이다. 전업작가가 아니여도 업무 혹은 사업을 위한 의사소통을 할 경우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소통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명쾌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솔직하게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예전에 세미나 특강, 공모 심사, 보수 교육으로 명사 섭외를 많이 하였다. 가장 어려운 점이 보수에 대한 협의였다. 요청하는 쪽과 섭외대상이 원하는 보수의 차이가 있는 경우 협의를 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명확하게 본인의 입장을 상대에게 전하는 것이다. 그러면 서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도 않고 협의가 어려울 경우 빠르게 서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으니 원활하게 해결된다.

추천 대상

 이 책은 글을 쓰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글쓰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영감을 준다. 왜냐하면 천쉐가 말하는 글쓰기란 단지 '작가의 행위'를 넘어, 자신을 표현하고 삶을 기록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사람
  • 글을 쓰며 자신을 찾아가고자 하는 사람
  • 글쓰기와 삶의 연결성을 탐구하고 싶은 사람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를 그 단계를 건너온 선배로서 조목조목 짚어 해결해준다. 일종의 작가 지침서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마치며

 『오직 쓰기 위하여』는 단순히 글쓰기 팁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 천쉐의 글을 읽고 나면, 글쓰기가 얼마나 인간적인 행위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혹시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거나,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천쉐의 따뜻하고 사색적인 글이 여러분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년이 온다  (1) 2025.03.04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0) 2025.03.03
어떤 글쓰기도 만만해지는 템플릿 글쓰기  (0) 2025.01.18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2) 2024.11.12
수학이 필요한 순간  (4)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