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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읽다가 문득 생각한 나의 개성에 대해

by 이면지91 2025. 3. 28.

 

강한 개성과 예민한 감각은 천재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 나에게 "강한 개성이 있냐?"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강한 개성이란, 뚜렷한 본인의 의견과 태도를 쉽게 굽히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의 의견과 태도가 남에게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수정하는 편이기 때문에, 스스로 강한 개성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나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남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는 내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보았을 때 지나치게 공감하는 나의 성향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러한 공감 능력을 '예민한 감각'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밀이 말하는 개성은 단순히 남과 다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한 삶의 태도라고 볼 수 있다. 꼭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고 해서 개성이 강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사고방식과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나 역시 내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예민한 감각이 단순히 공감 능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사고와 연결될 때 창의성이나 천재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예민한 감각’ 또한 개성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결국, 개성이란 남들과 차별되는 강한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그 과정 속에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책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