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하게 유튜브 피드에 올라온 재지팩트 14주년 인터뷰 영상을 보았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때도 나에게는 어른이었지만 지금은 더 어른이 된
시미 트와이스와 빈지노의 근황 이야기를 들으면서 잠시 잊고있었던 나의 나이도 환기가 되었다.
빈지노는 결혼하여 이제 아이의 아빠가 될 예정이고
운동과 무관할 것 같은 두사람이 건강과 각자의 이유로 테니스와 MMA에 빠져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을 챙기는 모습은 모든 사람들이 다 비슷한 것 같다.
스포티파이에서 촬영한 영상이라 그런지 현재 그들이 주로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는 부분과 앨범 제작 관련 비하인드 에피소드
앞으로 작업할 앨범에 대한 이야기까지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 나오는 하루종일 라이브는 특히 감각적으로 잘 담아낸 것 같다.
그동안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면 알 수 없는 사람들의 근황을 들어보면서 오늘은 재지팩트의 음악을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youtu.be/-FPbhS-MB5w?si=UCEC_MZ4CvPbeO8d
20대에 많이 들었던 앨범이라 오늘 신문을 읽으면서 듣다가 2번 트랙 <?!.> 빈지노의 가사 중
학창 시절에 내가 빠진 힙합
그 덕에 학부모 또 선생님과
학교 아이들은 나를 바보로 봤으나
난 아무나 못 가는 대학에 입학
이제 내 인생이 그들보다 나아
이 부분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빈지노지만 역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몰입하여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목표한 것을 이루는 모습은 늘 동경의 대상이지만
빈지노는 음악을 통해 현재 상황과 그에 대한 감정들을 본인의 작법으로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가들은 본인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표현하고 그것을 멋지게 남겨 둘 수 있어서 '내가 만약 이런 예술가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연기를 다시 못 보는 배우들처럼 부끄러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Lifes like의 2번 트랙 <?!.>은 왠지 자랑스러울 것 같다.
두 사람이 함께 나와서 인터뷰하는 모습이 흥미롭고 앞으로 나올 앨범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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