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2가 나와서 용산 CGV에서 보고 왔다.
글래디에이터2는 2000년에 개봉한 글래디에이터의 후속작으로 코모두스의 죽음 이후 20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검투사 루시우스의 이야기이다.
전작에서 연출을 맡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어서 연출을 맡고 전작의 여주인공 루실라역의 코니 닐슨, 덴젤 워싱턴, 페드로 파스칼 등
전작의 열렬한 팬이라면 큰 기대를 할 만큼 훌륭한 라인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이런 흥행작의 후속 편은 기대를 잘하지 않는 편이라서 기대를 많이 내려놓고 봤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나왔다.
전작이 워낙 오래된 영화고 주인공을 맡았던 러셀 크로우의 연기가 정말 인상 깊어서 2편의 주인공은인 폴 메스칼이라는 생소한 배우가
그만큼의 아우라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의아했지만 1편에서 이어진 서사와 압도적인 조연진들의 연기로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였다.
특히, 덴젤 워싱턴이 연기한 야망가 마크리누스는 신스틸러 그 자체였다. 전작에서 호아킨 피닉스의 코모두스와 같이 후속 편은 덴젤 워싱턴의 마크리누스가 주인공의 조력자인 것 같지만 메인 빌런으로 주인공과의 대립구도를 형성하였는데 평단에서도 이 부분을 극찬하고 있는 것 같다.
엄청난 스케일의 규모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신, 전작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이어진 서사 등은 2시간 30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정말 흠뻑 빠져서 보기에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였다.
전반적인 평가는 전반적인 서사나 역사 고증 후반의 급작스러운 전개 등 1편을 뛰어넘지 못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지만 전작을 좋아하고 시대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콜로세움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액션신,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 1편을 추억할 만한 요소들이 많아 충분히 재미있게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영화의 배경인 로마를 정말 그 시대에 내가 살았더라면 저랬을 것 같다 싶을 정도로 생생하게 구성하였는데 보면서 한번뿐이지만 내가 본 로마의 모습이 떠올라서 세트장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리들리 스콧 감독도 이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정말 로마의 냄새가 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개봉 전 인터뷰에서 스콧 감독은 ”영화는 즐기기 위한 것이지만 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고증을 한다”며 “당시 건축, 의상, 생활양식을 세세히, 한마디로 당시 ‘로마의 냄새’가 날 정도로 디테일하게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이해하고 조사한 뒤 이를 나만의 버전으로 어떻게 영화화할 것인가 고려하며 접근했다”며 “전 작업할 때 현실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영화로 가져올까 생각한다. 영화는 흥미뿐 아니라 많은 정보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출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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